2025년 12월 23일(화)

"조주빈, 김태현도 2030 남성"···'안티 페미' 남성들 비하한 진중권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n번방 조주빈, 세모녀 살인 사건 김태현 등 다 2030 남성이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이대남(20대 남자)을 싸잡아 비하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이 된 진 전 교수의 발언은 25일 '2030 남성은 여성을 억압한 적이 없다'는 주장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성폭력은 50·60 남성이 저질렀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N번방 조주빈, 강남역 살인사건 범인, 스토킹 세 모녀 살인범, 회식 때 무시당했다고 칼질한 놈 등 다 2030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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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기억을 편리하게들 조직한다"며 "참고로, 우리도 20대 때 여성을 차별하거나 억압하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차별이고 억압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도 5060 꼰대가 되면 우리보다 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진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는 '무리한 일반화'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개인의 잘못을 성별의 잘못으로 엮는 만큼 전체주의적인 사고가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다만 논란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수준 맞는 애들끼리 놀아라"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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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또 최근 2030 남성들의 역차별 주장 역시 "2030 안티 페미들의 신화"라고 지적했다.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2030 남성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


그는 한국사회학회 논문집 '한국사회학' 제53집에 실린 캔사스대 사회학과 김창환 교수와 오병돈 연구원의 논문 '경력단절 이전 여성은 차별받지 않는가?'를 인용해 역차별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연구에 따르면 20대 여성은 남성과 학교, 학과, 학점 등 스펙이 모두 같아도 남성의 82.6%밖에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소득이 높은 공대 출신에 남성들이 몰려 있어 남성들의 평균 소득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으나, 대학 세부 전공, 직업, 고등학교 계열이 같은 상태에서도 여성의 소득이 더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특히 공대 출신 여성은 공대 나온 남성의 82.9%만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차별은 경력단절 이전에 이미 시작된다"며 2030 남성도 성차별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