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남자들 군대 69년 보내라"···여성징병제 청원 동의 20만 돌파하자 올라온 '맞불 청원'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여성징병제 찬성하는 남성들 군대에서 69년 복무하게 하자" 


여성징병제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자, 억지스러운 주장이 담긴 '남성 69년 복무' 청원이 올라왔다. 


극단적 여성 우월주의로 무장한 여초 커뮤니티 회원들이 여성징병제 이슈에 대항하고 남성들을 비하하기 위해 올린 청원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 22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여성징병제 찬성하는 남성들 군대에서 69년 복무하게 합시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남성 국회의원들이 만든 남성 징병제를 가지고 일부 한국 남성들이 여성들까지 징병해야 한다고 헛소리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을 군대에서 69년 복무하게 하면 국가안보가 튼튼해진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해당 청원은 24일 17시 기준 410명의 동의를 얻었다.


여기서 숫자 '69'는 여초 커뮤니티 회원들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기 위해 과거부터 써왔던 은어다. 한국 남성의 평균 성기 발기 길이가 6.9cm라는 뜻이다.


이를 두고 다수 누리꾼은 "수많은 숫자 중 하필 '69'를 쓴 이유가 분명 따로 있을 거다. 남성을 비하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메갈리아의 트레이드 마크 /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여성 징병에 관한 청원이 올라와 관심을 모으자, 여초 회원들이 이에 반발하려는 목적으로 올린 '맞불 작전'이란 얘기다.


앞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나날이 줄어드는 출산율과 함께 우리 군은 병력 보충에 큰 차질을 겪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남성의 징집률 또한 9할에 육박하고 있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여성이 징집 대상에 포함돼 더욱 효율적인 병구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