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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군대가라는 건 저급한 발상"이라는 민주당 전 의원은 '병역 면제' 받았다

남녀평등복무제를 "저급한 발상"이라 비판한 김기식 전 의원의 병역사항이 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소장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근 여성 징병제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를 "매우 저급한 발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전직 국회의원이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소장은 지난 2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남녀평등복무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남자만 군대 가는 것은 불평등하니 남녀 모두 가게 하자고 하는 건데, 이렇게 성평등 문제를 기계적이고 산술적으로 접근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은 출산으로 인해 더 큰 경력단절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김 소장은 "이런 성평등이나 경력단절 문제도 전 생에 걸쳐서, 전 사회적으로 봐줘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선 저는 남자만 군대 가니까 남녀 다 가자고 하는 발상은 매우 저급한 발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의 발언이 전파를 탄 뒤, 온라인상에서는 그가 '수형'을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사실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김 소장은 서울대 인류학과에 재학 중이었던 1986년 11월 구국학생연맹(구학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으며, 이듬해 6월 항쟁 때 두 번째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대도 안 간 사람이 군대 이야기를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대다수였다. 


한편 2012년 병무청이 공개한 제19대 국회의원 병역이행 현황에 따르면, 제19대 국회의원 300명에서 여성 의원을 제외한 253명 중 47명이 병역 면제를 받았다.


병역 면제 사유로는 '수형'이 19명(35.8%)으로 가장 많았다.


인사이트제19대 국회의원 병역읨 이행 현황 / 병무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