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종업원 폭행한 아내 대신에 1주일 만에 '반말'로 사과문 올린 벨기에 대사

인사이트CCTV 캡처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벨기에 대사가 아내의 행동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일주일 만에 공식 사과문이다.


그런데 해석본을 '반말'로 올렸다. 폭행의 당사자인 직원에 대해서는 부인 대신 짧은 사과를 전했다.


반쪽짜리 사과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인사이트 Facebook 'Embassy of Belgium in Seoul'


앞서 지난 9일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 A(63) 씨는 서울 용산의 한 옷 가게에서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직원을 폭행했다.


CCTV에는 A씨가 직원을 끌어당겨 뒤통수를 때리고, 중재한 직원의 뺨을 때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가 이토록 화가 난 이유는 직원의 작은 착오 때문이었다.


해당 옷 가게에서 판매 중인 옷과 같은 옷을 입은 채 매장에 방문한 A씨는 진열된 옷들을 입어본 뒤 구매하지 않고 돌아가려 했다.


직원은 A씨가 매장의 옷을 입고 나간 것으로 오해해 따라나서 구매 여부를 확인했다. 사실을 확인한 직원은 사과했지만 A씨의 분은 풀리지 않았다.


사건이 공론화된 지 일주일, 피터 레스쿠이에 벨기에 대사는 공식 사과 메시지를 발표했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 홈페이지 및 공식 페이스북에는 '반말'로 번역된 사과문이 올라왔다.


인사이트YTN


사과문에서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녀는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사과문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대사관의 미흡한 대처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건 당사자인 아내가 직접 사과하기는커녕,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 중이라는 소식을 들려주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면피용 입원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건은 결국 벨기에 언론에서도 조명했다.


대사 아내의 폭행과 대사관 측의 늦은 사과, 거기에 국내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반말 사과문 등 벨기에 대사관의 미흡한 대처가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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