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고3 남학생들이 학교에 '성평등 교육' 선생님이 올 때마다 하는 행동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드라마 스테이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늘날 우리 사회에 가장 뜨거운 이슈는 남녀 갈등이다. 갈등은 이제 이성에 대한 혐오로까지 번지고 있다.


교육 일선에서는 이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는 중이지만 정작 학생들의 반응은 차갑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고3 학생이라고 밝힌 A군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평등 교육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학교에 성평등 교육 나오면 담임쌤 앞에 있는데도 싫은 티 엄청 내고 학교에서 매일 페미니즘 비판하는 이야기만 합니다. 최근 몇 년 들어 확 바뀐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과 비슷한 나이 또래 누리꾼들의 댓글 반응도 눈에 띈다. 


A군과 같은 고3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페미니즘은 이제 비판의 대상을 넘어 웃음거리임"이라고 했고 또 다른 학생은 "성인지감수성 방송 강의 시간에 절반은 욕하면서 복도로 가서 자습한다"고 밝혔다. 


기성세대에서 형성된 첨예한 젠더 갈등이 10대 사이에도 만연하게 퍼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성평등 교육을 진행하는 선생님들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익명의 한 선생님은 성평등 교육을 할 때마다 남학생들로부터 "선생님 메갈(메갈리아)이냐?", "남자, 여자 똑같은데 왜 여자는 군대 안 가냐, 선생님은 군대 갔냐?"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했다. 


학부모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왜 그런 교육을 하냐?"는 연락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10대 청소년 사이에서도 남녀갈등이 만연해지자 '남자 필요 없어, 여자 필요 없어'라는 무용론, 혹은 상대 성을 향한 극단적 범죄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이상의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남녀 모두가 상대를 극단적으로 배제하는 마음을 접고 소통하려는 자세와 태도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