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채용 사이트를 아무리 돌아다녀도 평사원의 '진짜 연봉'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기업에서 공시한 평균 연봉에는 임원 및 간부 연봉도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반 직원들이 수령하는 연봉과는 격차가 크다.
평사원 연봉에 대한 궁금증을 기업 분석 전문 회사인 'CXO 연구소'가 지난 1일 풀어냈다. 주요 12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10개씩, 총 120개 기업의 2020 사업 보고서에 따른 입금 내역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분석했다.
연봉 1억 원이 넘는 회사는 총 8곳이었다. 평사원 평균 연봉 1위는 메리츠증권이 차지했다. 그들의 평균 연봉은 1억4249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사원 연봉 상위 2위도 증권사 차지였다. NH투자증권 직원들은 평균 연봉 1억 2590만 원을 받는다.
3위는 삼성전자가 1억 2079만 원, 4위는 미래에셋대우가 1억1654만 원, 5위는 SK텔레콤이 1억1384만 원, 6위 카카오는 1억 8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억 684만 원을 받는 에쓰오일, 1억 439만 원을 받는 삼성생명이 순서대로 각각 7위, 8위이다.
앞서 언급한 상위 연봉 8위의 기업들 중 금융사가 5곳이며 삼성 계열은 2곳이나 포함됐다.
한편, 대기업과 금융사 사이에서 6위를 차지한 '카카오'가 눈에 띄었다. 인터넷 및 게임 회사 중에선 카카오 평사원의 연봉이 1억 8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최근 대부분의 산업 분야가 앱 중심인데 비해 개발자는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인터넷 회사들은 개발자 모시기 경쟁으로 연봉 인상에 한창이고 '억대 연봉' 개발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