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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안 해도 창피해서 산부인과 안 가는 요즘 10대 여학생들이 많이 걸리는 여성 질환

여러가지 이유로 산부인과를 찾지 않는 탓에 10대 여학생들 사이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성교육의 변화 등으로 산부인과에 가는 것이 조금 자유로운 분위기가 됐으나 여전히 신경 쓰이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사춘기를 겪고 있는 10대 여학생들은 더욱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러는 사이에 10대 여학생들 사이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는 여성이 2015년 3만879명에서 2019년 5만2,590명으로 크게 늘었다. 약 70%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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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2019년 기준 20대가 58.5%, 30대 25.9%, 10대 11.3% 순이다. 특히 10대의 경우 지난 2015년(3,917명)에 비해 5년간 52.4%나 늘어 5,969명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란 가임기 여성의 5~10%에서 발생하는 흔한 내분비질환이다.


난소에서 난포(난자 주머니)가 한 달에 한 개씩 자라는게 정상이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 미성숙 난포로 남아있는 상태를 말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생리 불순, 무월경, 다모증, 여드름, 비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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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뇌에서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이상으로 난소의 남성호르몬(안드로겐) 분비가 증가돼 배란이 잘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곤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정확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호르몬 불균형, 식습관 문제,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10대의 경우 입시 스트레스나 급격한 체중 변화 등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민감한 시기여서 부모님에게 숨기거나 또래나 친구들로부터 잘못된 정보를 접해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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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이상 생리 불순 상태가 지속되거나 생리 양이 크게 변화하는 등 증상이 있다면 산부인과에 방문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이후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부인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는 일은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