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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받고 '자가격리' 중에 인터넷 설치기사 부른 세종시 공무원

세종시 한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후 자가격리 상태에서 집에 인터넷 설치기사를 불러 논란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세종시 한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후 자가격리 중인 상태에서 집에 인터넷 설치기사를 불러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인터넷 설치기사는 고객이 '양성' 확진을 받은 후에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밀접접촉자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생업에 피해를 입게 됐다고 분노했다.


지난 19일 세종시에서 인터넷 설치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확진자 접촉 후 코로나 검사 사실을 숨기고 인터넷 설치를 받은 공무원을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글에 따르면 최근 A씨는 오전 11시 30분경 한 공무원 임대 아파트에 인터넷 설치를 하러 방문해 고객 집에 약 20분간 머물며 인터넷 설치업무를 진행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A씨는 당일 오후 9시 50분경 세종시 보건소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세종 보건소에서 그 고객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으니 다음 날 보건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A씨가 직접 전화를 해 확인해보니 해당 고객은 확진자 접촉 후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하는 와중에 인터넷 설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설치 당시 고객은 아무런 사전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며 "혹시 고객 본인이 몰랐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직접 전화를 해 확인을 해보니 '자신이 확진자 접촉 후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그 후 인터넷 설치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가 난 A씨가 "자가격리 중 인터넷 설치를 요청해도 되느냐"라고 지적하자 고객은 전화를 끊을 때 사과 한마디가 전부였다고 한다.


A씨는 "다음 날 진단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왔지만 밀접접촉자로 2주간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면서 "인터넷 기사로 하루 일하는 만큼 돈을 버는 사람이 2주간 일을 못 하게 되면 생활에 타격이 크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확진자 접촉 후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는 상황을 기사에게 설명도 안 해주고 자신만을 위해 설치를 받고 나라 일하는 공무원이 더 조심해야 하는 일 아니냐"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20일 오후 2시 30분 현재 해당 청원 글에는 853명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