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배송 거부에 '반품세례'로 받아치고 있는 고덕동 아파트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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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서울 강동구 고덕동 5000세대 규모 아파트의 택배 개별 배송이 중단되면서 택배노조 측과 아파트 간의 갈등이 거세다.


택배기사들은 개별 배송을 중단하며 입구에 대량의 택배를 쌓아놓았는데, 입주민들은 이에 맞서려 '반품'으로 받아쳤다.


지난 14일 12시쯤,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 수백 개가 넘는 택배가 가득 쌓였다.


입주민 측이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자 단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택배 기사들이 출입구에 택배를 쌓아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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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파트 입구는 삽시간에 정신없는 야외 창고로 변했다. 전날까지 문 앞에서 택배를 받던 주민들은 택배를 직접 찾으러 와야 한단 설명에 당황한 모습이 엿보였다.


이에 입주민과 택배기사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는데, 몇몇 입주민은 '반품'이라는 강수를 뒀다.


실제 이날 이 아파트 주민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는 "택배를 반품한다", "반품 접수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단순히 개인 사정상 반품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땅바닥에 놓인 택배를 가져갈 생각이 없으니 도로 들고 가져가라는 항의의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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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이처럼 커지자 택배 기사들의 현실과 아파트 입주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내린 조치라면, 아파트 차원에서 택배를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택배보관소'를 설치하는 등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한편 16일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1번 출구 앞에서 "아파트 단지 앞 배송을 일시 중단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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