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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범' 아들로 착각해 '3억6천만원' 보내려던 아빠를 구한 우체국 직원의 행동

우체국 직원의 정확한 판단과 순간적인 기지로 3억 6천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그놈목소리'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우체국 직원의 정확한 판단과 순간적인 기지로 3억 6천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건이 발생했다.


우정사업본부 서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A씨는 서울 노원구 상계 10동 우체국을 방문했다.


우체국에서 A씨는 신용카드사와 쉴 새 없이 통화를 하며 돈을 입금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주의 깊게 지켜보던 우체국 직원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곧장 A씨에게로 다가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게 통화 내용을 물어보니 그는 "아들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는데 급전이 필요하다 했다.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줬더니 100만원이 결제돼 통화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직원이 우체국 계좌를 확인했더니 A씨 명의의 다른 은행 계좌로 5000만원이 이미 이체된 상황이었다.


즉각 직원은 해당 은행 계좌에 대한 출금 정지를 신청했다. A씨의 계좌에서 3차례에 걸쳐 190만원이 이체된 것을 발견한 그는 추가로 출금을 정지했다.


그 후 직원은 경찰에 사기 사실을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직원의 신속한 대처로 인해 A씨는 세입자에게 받은 전세보증금 3억 6000만원을 지킬 수 있었다.


그는 "전화금융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으며, 누구나 그 상황에서는 신속히 대처해 피해를 막았을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우체국 직원으로써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