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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코인' 투자해 한탕 치려다 돈 잃고 '도박상담소' 찾는 요즘 10대들

지난 3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코인 투자로 인한 상담 건수는 5523건으로 전년(3540건) 대비 56% 증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고등학생 A군은 24시간 동안 돌아가는 가상화폐에 푹 빠졌다.


지난해 용돈으로 시작해 수익을 본 이후 코인에 빠지게 된 A군은 하교 후에도 새벽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A군은 "주변 친구들을 따라 재미로 시작하게 됐다"라며 "코인을 시작한 이후 일상생활이 크게 변해 현재는 그만두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청년들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를 넘어 '투기'의 늪에 빠진 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 세대에 걸쳐 비트코인 등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건 더 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2월 25일까지 국내 4대 거래사이트의 거래대금은 총 445조 원으로, 불과 2개월 새 지난해 총 거래대금(356조 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도박에 빠져 도움을 요청한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로 인한 상담 건수는 5523건으로 전년(3540건)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투자 중독으로 센터 문을 두드린 이들은 무려 71.8% 늘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중 눈에 띄는 점은 10대의 상담 건수였다.


2018년과 2019년엔 단 한 건의 상담도 없었던 10대 청소년들의 상담 건수는 총 25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도박 문제가 점차 저 연령 되고 있는 추세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황선영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예방부장은 "투자를 위해 남에게 돈을 빌리거나 거짓말을 한다면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며 "자신이 심각하게 과몰입된 상태라면 개인 의지만으로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