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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배송 중단돼 '택배탑' 쌓이자 택배기사 향해 "야, 택배!" 막말한 고덕아파트 입주민

고덕동 5000세대 규모 아파트에서 입주민과 택배기사간의 택배 배송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서울 강동구 고덕동 5000세대 규모 아파트의 택배 개별 배송이 중단되면서 택배노조 측과 아파트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택배기사들은 "직접 가져가라"며 입구에 대량의 택배를 쌓아놓았는데, 이를 본 일부 입주민이 거세게 항의해 양측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지난 14일 12시쯤,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 택배기사 10여 명이 모였다.


여러 명의 택배기사들이 차량에서 택배를 내려놓자 순식간에 수백여개의 상자들이 쌓였다. 혼자 들기 버거워 보이는 묵직한 과일상자와 신선식품 상자들이 눈에 띄었다.


인사이트뉴스1


장바구니를 들고 오거나 손수레를 끌고 와서 택배를 챙겨가는 입주민들이 있는 반면, 택배기사에게 고성을 지르며 반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입주민은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에게 "야! 택배!"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다른 택배노조 위원장이 "사람한테 '택배'가 뭡니까?"라고 받아치면서 고성이 오갔다.


경찰이 오고 나서야 실랑이는 끝났는데, 아직 분이 안 풀린 입주민은 "노조가 할 일이 없으니 이런 일을 한다"고 막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는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입주민 안전, 아파트 시설물 훼손 등을 이유로 지난 3일부터 택배 차량의 지상출입을 통제하면서 벌어진 풍경이다.


그간 택배기사들이 손수레를 끌고 현관문까지 배송을 했지만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택배기사에게만 부담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이날부터 입주민 개별 배송 중단을 선언했다.


반면 입주민들은 택배노조의 이 같은 행위가 오히려 '역갑질'이라고 항변하면서 갈등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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