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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강제노동 희생자 유족들의 눈물 (사진)

일본 홋카이도 강제노동희생자 유골이 70년 만에 귀향하는 가운데 일본에 건너간 유족들의 눈물이 마음을 아리게 한다.


 

홋카이도 강제노동희생자의 유골이 70년 만인 오는 18일 귀향한다. 이 가운데 지난 13일 일본에 건너가 직접 유골을 전달받은 희생자 유족들의 눈물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한다.

 

이날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비바이(美唄)시 토메이(東明)의 절 조코지(常光寺)에서는 비바이 탄광에서 희생된 조선인 강제 노동자들의 추도식이 열렸다.

 

유족인 손영진 씨는 굳은 표정으로 유골함을 전달받은 뒤 대표로 심경을 밝혔다. 손씨의 작은 외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비바이 탄광에 끌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고, 외할아버지의 유골은 아직 실종상태다.

 

같은 날 오후 홋카이도 삿포로 소재 절 혼간지(本願寺)에서는 지난 2004년 이곳에서 유골을 확인했지만 섞여 있다는 이유로 데려갈 수가 없었던 이옥순(88) 씨가 11년 만에 시동생의 유골을 품에 안게 됐다.

 

71명분으로 나눈 유골을 받아 든 이 씨는 복받치는 슬픔 때문에 하염없이 오열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도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려 고개를 떨궜다.

 

한편 이번에 돌아오는 115명의 유골은 도쿄(東京)부터 시모노세키(下関)까지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들이 강제로 홋카이도로 끌려갔던 경로 그대로 한국으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모니터를 넘어 느껴지는 홋카이도 유족들의 슬픔을 사진으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