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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한 체하는 영국인에 인정"…센스 있는 '농담'으로 영국 휘어잡은 배우 윤여정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의 수상 소감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BAFT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의 수상 소감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윤여정의 위트 있는 수상 소감은 한국 뿐만이 아니라 영국 내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그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여줬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한국 배우 윤여정(74)은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미나리'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인사이트BAFTA


당시 화상으로 시상식을 지켜보던 윤여정은 여우조연상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크게 놀라며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


윤여정은 "와우. 안녕하세요 영국, 저는 한국 배우 윤여정입니다"라고 영어로 인사를 하며 "후보에 올라 매우 영광이다. 아니 이제 수상사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얼마 전 타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 별세에 애도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덧붙여 윤여정은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엔 특히 '고상한 체' 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고, 영광이다"라고 농담섞인 말을 건네 좌중의 큰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인사이트Twitter 'SAGawards'


영국에서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의 센스 있는 수상 소감은 시상식 직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윤여정에게 "영국인에 대한 언급이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것이냐"고 물었다.


윤여정은 "그렇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영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10년 전 케임브리지대에서 펠로십을 했다. 영국인이 고상한 체한다고 느꼈다. 그러나 안좋은 인식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영국은 긴 역사가 있고, 자부심이 있다. 아시안 여성으로서 나는 이 사람들이 고상한 체 한다고 느꼈고, 그게 내 솔직한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영화 '미나리'


한편 윤여정은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앞서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손에 거머쥐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로써 윤여정은 미국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현재까지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총 37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배우로서 뜻깊은 한해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