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어제 또 한 고비 넘겼다" 노소영 관장이 올린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 몸상태

노 전 대통령은 현재 소뇌위축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노태우 전 대통령과 영부인 김옥순 여사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지난 9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가 긴급 출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10일 노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60) 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 몸상태를 밝혔다. 


노 관장은 "어제 또 한고비를 넘겼다"며 "호흡 보조장치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소뇌위축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데 대뇌는 지장이 없어 의식과 사고는 있다"라고 노 전 대통령의 상태를 전했다. 


인사이트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뉴스1


소뇌위축증이란 파킨슨증후군에 속하는 질환으로 소뇌가 위축하면서 점차 운동조절 기능과 평형 감각을 무너뜨리는 질병이다. 초반에는 보행장애, 발음장애 등을 겪다 전신마비에까지 이르게 되는 잔인한 병이다.


현재까지는 확실한 치료방법이 나오지 않아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노 관장은 "지상에서 아버지(그리고 어머니)께 허락된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인내심'이라는 확실한 교훈을 주셨다"고 말했다. 


"한마디 말도 못하고 몸도 움직이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어떻게 십여년을 지낼 수 있을까" 싶다며 "나는 단 한 달도 그렇게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노태우 전 대통령 / 뉴스1


그러면서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버티고 계신 아버지를 뵈면, 이 세상 어떤 문제도 못 참을 게 없었다"고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노 관장은 어머니 김옥순 여사에 대해서도 "어머니의 영혼과 몸이 그야말로 나달나달해 지도록 아버지를 섬기셨다"며 "어느 소설에서도 이토록 서로를 사랑한 부부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32년생으로 대한민국 제 13대 대통령이다. 그는 천식 등 지병으로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어제(9일) 노 전 대통령이 호흡 곤란 증세로 119구급대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곧바로 상태가 호전돼 병원 이송 없이 구급대원들은 되돌아갔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