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꼼수 써서 하루에 '75만원' 벌었다고 자랑한 배달 라이더의 역대급 동선

하루 75만원을 벌었다며 수익을 인증해 부러움을 샀던 한 배달 라이더가 '사실은 꼼수였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배달세상'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하루 만에 75만 원을 벌었다고 밝힌 한 배달 라이더의 고수익 비법이 사실은 '꼼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네이버 카페 '배달세상'에는 '하루 동안 쿠팡이츠를 통해 75만 7,920원의 수익을 냈다'라는 배달원 A씨의 글이 속속 퍼졌다.


앞서 A씨는 지난 3일 14시간 동안 총 82건에 달하는 배달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는 그날의 동선이 담긴 지도 사진을 공개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소속 배달 기사인 '배민라이더스'의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소득은 379만 원, 이중 상위 10%의 소득은 평균 632만 원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배달세상'


대개 아르바이트가 아닌 전업 배달 기사들의 경우 하루 평균 10만 원에서 많게는 20만 원 수준의 수익을 내는 셈이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A씨의 수익은 상위 10% 고소득자들의 수입을 훌쩍 뛰어넘는다. 누리꾼들은 "조작 아니냐", "어떻게 저 금액이 나오냐"라며 A씨에게 의혹을 품었다. 


그러자 A씨는 일부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배달을 마치기 전 배달 완료 처리를 하는 방법을 썼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 배달 기사는 하나의 배달을 완료하기 전에 다른 콜을 받을 수 없다. A씨가 고소득을 올린 방법은 쿠팡이츠의 정책을 위반한 행위였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배달세상'


A씨는 "손님에게 제 전화번호를 미리 공개했고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객센터에 문의했을 때에도 '손님이 미리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본인이 책임지면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나처럼 꼼수로 돈 버는 사람이 많은데 쿠팡 정책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라며 편법을 실토한 이유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GPS 조작 앱'도 논란이 됐다. 앞서 A씨가 공유했던 글에 담긴 이미지에 'GPS 조작 앱' 표시가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GPS 조작으로 돈을 번 것이 아니냐"라고 의심했고 이에 A씨는 "'GPS 조작 앱'을 쓴 적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