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서 가져온 학폭 대책 "멈춰!"가 한국에서만 '실패'한 이유 (영상)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과거 정부가 노르웨이 정책에서 착안해 온 학교폭력 예방 대책이 국민들의 비판과 조롱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진행하는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라는 프로그램에서는 해당 주제를 다뤘다.


'멈춰'란 이름의 왕따 문제 해결 대책은 지난 2012년도부터 전국 각지 교육청에서 시행된 것으로, 최근 스포츠, 연예계가 학폭 이슈로 뜨거운 가운데 재조명 받았다.


'STOP(멈춰)'라는 이름의 방법은 학교폭력 현장을 목격한 누구나 "멈춰"를 외쳐 학교폭력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지난 2014년도 중학교의 한 교실에서 '학교 폭력 멈춰'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 KBS 뉴스


곤경에 처한 학생이나 교사가 모두 힘을 합쳐 "멈춰"라고 외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학교 폭력도 근절될 수 있을 거란 주장이지만, 해당 예방 대책은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사실 벤치마킹을 통해 들여온 이 '멈춰'의 기원은 노르웨이에 있었다. 다만, 노르웨이의 방식은 국내와 차이가 있었다.


1982년도 노르웨이에서 심리학자 '댄 올베우스'로부터 시작된 해당 캠페인은 노르웨이 학교 폭력을 50%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를 이뤘다.


차이점은 단순히 "멈춰!"만 외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의 초중고생들은 어려서부터 방관자 효과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철저한 눈높이 교육을 받는다.


"멈춰!"라는 순간적인 말의 힘이 아닌, 자라면서 교실 내 서열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자연스레 몸에 익힌 아이들의 공감적 이해가 가진 힘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노르웨이 아이들의 "멈춰!"는 충분한 체험과 훈련이 집대성된 외침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사전 교육 없이 "멈춰!"라는 말만 달랑 들고 온 셈이니 오랜 시간 고질적 문제였던 학교 폭력이 한순간에 해결될 리 만무하다.


누리꾼들은 "시스템만 디테일하게 잘 짜이면 한국에서도 꽤 써먹을만해 보인다", "할 거면 프로그램을 우리 실정에 맞게 체계적으로 수정 도입해야지 그냥 수박 겉핥기로 가져왔네" 등 벤치마킹 실패가 아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육부의 2020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피해 유형별 비중으로 언어폭력이 33.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뒤따라 집단 따돌림이 26%, 사이버 폭력이 12.3% 비율을 차지했다.


2019년도와 비교해 다른 피해 유형의 비중이 감소한 대신 사이버 폭력과 집단 따돌림의 비중은 증가했다.


전체 피해 비중은 줄었지만, 사이버 폭력과 집단 따돌림은 증가한 것으로 보아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영향을 끼친 듯하다.


인사이트프로파일러 표창원 / KBS '이슈픽 쌤과 함께'


네이버 TV / KBS '이슈픽 쌤과 함께'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