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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내가 지하철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임신 10주차인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폭행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임신 10주차인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피해자 여성의 남편 A씨는 자신의 SNS에 "2015년 9월 1일 저녁 7시 10분경 미아에서 수유 방향으로 4호선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던 와이프가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현재 임신 10주차인 아내는 심한 입덧과 속쓰림, 답답함에도 아기를 낳을 때까진 맞벌이를 하겠다고 강북에서 강남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퇴근길 지하철에 오른 A씨의 아내는 마침 자리가 빈 노약자석에 앉았으나 곧 옆에 앉아 있던 아저씨가 팔꿈치로 툭 치는 것을 느끼고 '너무 팔을 벌렸나' 싶어 몸을 움츠렸다.

 

그러나 아저씨는 다시 주먹으로 A씨 아내의 어깨를 퍽퍽 때렸고 "왜 때리느냐"는 질문에 노약자석 팻말을 가리키며 "이거 안 보이냐"며 화를 냈다.

 

아내는 그 즉시 "저 임산부에요"라고 말했지만 아저씨는 다짜고짜 큰 소리를 치며 "이런 어린X이 싸가지 없게"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후 아내는 줄행랑치듯 도망가는 아저씨에게 "경찰 불렀으니 기다려달라"고 했으나 "왜 계속 쫓아오느냐. 젊은 사람이 뭐하는 짓이냐"면서 아내를 밀고 배를 가격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다른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 아저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았지만, 아저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난 불러서 얘길 했을 뿐이지 때린 적은 없다"는 진술만을 반복했다.

 

A씨의 개인 SNS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해당 사연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더욱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A씨는 현장 상황 목격자를 찾았지만 아직 증언이 부족해 또 다른 추가 목격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