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CJ대한통운, 다음 달부터 택배비 인상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다음 달부터 택배 단가를 인상한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다음 달부터 택배 단가를 인상한다.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가 택배 단가를 인상한데 이어 CJ대한통운까지 이에 동참한 것이다.
이로써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이 77%에 달하는 '빅3' 택배사가 모두 택배 단가를 인상했다.
택배 단가 인상의 배경에는 올해 초 나온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비용 부담의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 달부터 소형 택배의 계약 단가를 기존 1600원에서 250원 인상해 1850원으로 책정했다.
소형 택배는 상자 세 변의 합 80㎝, 무게 2㎏ 이하인 택배를 뜻하며 전체 택배 물량의 70~90%를 차지한다.
CJ대한통운은 우선 신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인상된 가격을 적용한다. 기존 기업고객과는 다음 달 단가 인상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CJ대한통운은 개인 고객 택배비는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오픈마켓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이 택배비 인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기업과 달리 택배 물량이 적어 협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미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택배비 인상으로 위기를 맞이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홈쇼핑, e커머스 등 대형업체들은 택배비 인상 관련 공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