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어난 돌고래호 전복사고와 관련한 기사에 달린 악플에 피해자의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7일 머니투데이는 전남 해남군 장애인다목적체육관에 모인 돌고래호 전복사고의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호소에 대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 중 한 명은 "돌고래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많은 보상비를 타내려고 일을 꾸민다"는 댓글을 직접 보여주며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흐느꼈다.
이들과 관련된 기사에 달리는 댓글에는 대부분 '유가족들이 보상금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을 비롯해 세월호 유가족의 상황과 비교한 조롱이 포함돼있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사랑하는 사람이 실종되거나 숨진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픈데 악플까지 달리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며 "돈 같은 건 필요 없다"는 울분을 토했다.
유가족들은 언론이 악플을 부채질하는 측면도 있음을 지적하며 "부디 유가족이나 실종자 가족들이 보상비를 많이 받기 원하는 것처럼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가족들의 의료지원을 맡고 있는 한 공중보건의는 "심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인 가족들은 악플 하나에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충격을 받는다"며 "댓글을 쓸 때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고 유가족들도 가급적 댓글을 보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