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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통장 들고 튄 중국인 보이스피싱범 '오토바이 추격전' 끝에 붙잡은 며느리

80대 시어머니를 속인 중국인 보이스피싱범을 추격전 끝에 붙잡은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시어머니를 속이고 돈을 가로채려 한 중국인 보이스피싱범을 본 며느리. 


그는 그저 달아나는 중국인 보이스피싱범을 보며 발만 동동 구르지 않았다. 오토바이를 직접 운전하며 추격해 붙잡아버렸다. 


지난 9일 오후 1시께, 충북 보은군의 한 시골 마을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이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라며 "개인정보가 유출돼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통장을 대문 우체통에 넣어 두라"고 말했다.


이를 그대로 믿은 노인은 1천 300여만 원이 든 통장을 우체통에 넣었고, 잠시 후 30대 중국인 남성이 나타나 우체통에서 통장을 꺼내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침 이 모습을 목격한 며느리 A씨는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오토바이를 타고 남성을 뒤쫓기 시작했다.


10분 가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A씨는 남성을 붙잡았다.


남성을 뒤쫓느라 아직 경찰 신고를 못 한 상황이었지만 A씨는 기지를 발휘해 "경찰에 신고했으니 통장을 돌려달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조선 '바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남성은 A씨에게 통장을 넘긴 뒤 재차 도주를 시도했다. 그러나 마침 대형 트랙터를 몰고 오던 A씨의 남편과 화물차를 끌고 오던 친척에게 가로막혀 5분 만에 다시 붙잡히고 말았다.


경찰은 중국인 남성을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