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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다리 허물고 사람·차 못 다니는 8억짜리 '낭떠러지 다리' 만든 LH

경기도 부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만든 다리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기도 부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만든 다리가 논란이 일고 있다. 


원래 차가 다니던 다리를 없애고 새로 만든 다리인데 차도 못 다니고 사람도 다니기 힘들다. 


지난 5일 JTBC 뉴스룸은 LH가 8억원을 들여 만든 다리가 차와 사람이 이용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다리는 큰 차 두 대가 지날 수 있을 만큼 폭이 넓지만 보행로로 도로가 막혀 있어 차가 다닐 수 없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한쪽 편에는 다리와 일단 땅이 사람 키만큼 떨어져 있어 계단을 이용해 내려와야 한다. 


완공되고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쪽에는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다. 


다리는 지난 2017년 완공됐다. 당시에는 사람도 차도 다닐 수 없는 낭떠러지 다리였고, 쇠파이프나 나무로 긴 간이 사다리를 놓고 다리를 건너야 했다. 


완공 후 2년이 지난 지난해 3월 계단이 만들어져 간신히 사람들이 통행할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주변 공장 직원들은 이 다리를 '흉물'이라고 했다. 차도 다니지 못하고 사람이 건너기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원래 이 다리는 차가 다니는 철교였으나 LH는 새로운 물류단지를 조성하면서 철교를 허물고 8억 원을 들여 새 다리를 만들었다. 


LH 측은 하천 홍수위 때문에 다리를 높여야 했고 지형상 차도를 낼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수년간 다리를 방치한 것에 대해서는 차량 통행을 하지 못하는 쪽으로 근처 주민들과 합의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