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과일 장사로 번 400억 고스란히 기부한 노부부, 국민훈장 받는다

인사이트김영석(93)·양영애(85) 부부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50년 동안 과일을 팔아 모은 재산 400억 원을 기부한 노부부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게 됐다.


지난 2일 행정안전부는 과일 장사 노부부 김영석(93)·양영애(85)씨를 포함한 46명의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국민추천포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 온 이웃을 국민이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포상 제도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김영석(93)·양영애(85)씨는 2018년 200억 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 기증하고, 200억 원 상당의 다른 토지와 건물도 추가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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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1960년대 서울에서 과일 행상을 시작했다.


차비를 아끼기 위해 1시간 거리를 매일같이 걸어 다니고, 과일 장사가 끝나면 식당 일을 하며 쉼없이 돈을 벌었다. 번 돈은 옷 한 벌도 제대로 사입지 않고 모두 저축했다.


이렇게 평생 동안 힘들게 모은 400억 원대의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부부는 평소 출퇴근길에 학교를 보면서 "인재를 키워내는 데 돈을 쓰면 보람차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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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전달 당시 양영애 씨는 "초등학교도 배우지 못한 사람이 학교에 기부할 수 있어 기쁘다"며 "기부한 재산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힘이 되고,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잘 사용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 부부를 포함한 수상자들은 오늘(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훈장을 수여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해 훈장 및 포장을 수상자들의 가슴에 직접 달아 주고, 기념 촬영을 하며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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