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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서 '햄버거 먹방+폭언'한 여성, 신상 알려지자 결국 '사과'했다

KTX 열차에서 취식을 한 것도 모자라 폭언까지 한 여성이 이후 피해 승객들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취식이 제한된 KTX 객실 내에서 햄버거와 케이크를 먹는 승객을 말리다가 폭언을 들은 시민이 해당 여성에게서 사과를 받았다며 더 이상의 마녀사냥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2일 시민 A씨는 자신이 이틀 전 자동차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렸던 글에 내용을 추가해 폭언 당사자와 연락이 닿아 사과를 받았다고 알렸다.


기존 글을 통해 한 KTX 승객의 방역수칙 위반과 폭언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던 그는 "이슈화를 도와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 정도 이슈가 됐으면 본인도 이제 조심할 거고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한 누리꾼이 그에게 쪽지를 줘서 그 승객의 정체를 알게 됐다. 승객은 평범한 집안의 딸이었다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보배드림


"아버지가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정체가 확인됐다"고 말한 A씨는 "처음부터 이런 비상식적인 일에 분노한 거지, 그분을 상대로 어찌해볼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저보다 15살이나 어린 아가씨고 어제 뉴스 방송 후 일이 커져서 본인도 겁을 먹고 있었다"고 했다.


겁을 먹은 해당 여성은 A씨가 모욕죄로 고소를 하겠다고 하자 재차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고 한다.


A씨는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은 젊은 친구인데 그저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 더 갖추고 겸손하게 살길 바랄 뿐"이라며 "마녀사냥으로 인해 그 친구가 잘못되지를 바라지 않고 이 정도면 본인도 벌을 받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이제 그분의 아버지를 찾지 말아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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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해당 사건은 A씨가 지난달 28일 KTX에서 겪은 일을 보배드림에 올리며 알려졌다.


A씨 글에 따르면 당시 동대구역에서 탑승한 여성 승객은 초코케이크를 먹다가 승무원에게 제지를 받았고 이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햄버거까지 먹었다. 


A씨가 "냄새가 난다"고 항의하자 "여기서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느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