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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증상에 코로나19 검사 못 받는 '투렛증후군' 소녀 위해 끝까지 기다려준 의료진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녀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영상이 많은 이들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TikTok 'zeezee25'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무의식적으로 돌발 행동을 하거나 소리를 내는 등의 경련을 일으키는 신경학적 유전병 '투렛증후군(Tourette Syndrome)'.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들은 다른 이들에게는 일상적인 활동도 어려움을 느낀다.


이런 가운데 한 투렛증후군 소녀가 코로나 검사를 받는 영상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심한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자라 베스(Zara Beth)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ikTok 'zeezee25'


해당 영상에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받는 모습, 학교에서 친구와 노는 모습, 집에서 1인 방송을 하는 모습 등 십 대 소녀다운 자라의 모습이 담겼다.


그중에서도 코로나 검사를 받는 모습은 많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검사를 받으려고 하는 순간마다 쉴 새 없이 튀어나오는 틱으로 코에 면봉을 넣을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의료진이 면봉을 코에 가져다 댈 때마다 몸을 돌리고 고개를 움직이는가 하면 욕을 내뱉고 손가락 욕을 하거나 심지어 의료진의 손과 얼굴을 손으로 때리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ikTok 'zeezee25'


마치 일부러 하는 듯 보이지만 이는 그가 앓고 있는 투렛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틱 증상 때문이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지만 그는 그럴 때마다 의료진에게 사과해야 했다.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틱과의 싸움에 지칠 법 한데도 그는 의료진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밝게 웃으며 검사를 시도했다.


의료진의 손을 때렸을 때는 "선생님의 손을 때릴 때는 정말 울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 마음대로 튀어나오는 욕, 모든 게 답답하고 속상할 테지만 그는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대처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의료진 역시 이런 소녀를 보고 웃으며 참을성 있게 기다려줬다.


어린 소녀가 내뱉는 욕과 손찌검에 불쾌할 수도 있지만, 의료진은 환하게 웃으며 농담을 해 분위기를 녹였다.


이후 자라는 해당 영상의 댓글을 통해 자신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음을 밝혔다.


인사이트자라 베스 / Instagram 'zara.bethx'


다른 사람들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검사를 자라는 오랜 시도 끝에 받을 수 있었다.


그마저도 면봉이 코로 들어갔을 때 틱 증상이 나타나 다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 소녀가 투렛과 싸우며 얼마나 힘이 들지 상상조차 안 된다", "코로나 검사조차 너무 위험해 보인다", "나였으면 이미 포기하고 집에 갔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소녀에게 욕을 듣고 맞으면서도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는 의료진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자라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통해 투렛증후군을 앓으면서 겪는 일상을 공유하며 현재 12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