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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신혼집 비용 80% 책임져"···새신랑, 아내보다 '3배' 더 낸다

신혼집 비용의 약 80%를 남편 측이 조달하는데, 이는 부인 측 조달 금액의 3배가 넘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갓 결혼한 신혼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아마 '집'일 것이다.


집은 혼수나 차량과는 다르게 워낙 값이 비싸다 보니 한 쪽이 비용을 전부 부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함께' 집을 구한다. 


그렇다면 요즘 신혼부부는 신혼집 마련 비용을 어떻게 분담하고 있을까.


지난해 11월 발간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신혼부부의 주거자금 조달방식과 부모 지원의 젠더-계층적 성격'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집 비용을 마련하는 데 남성 측 기여도가 전체의 8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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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체적으로 부모의 지원이 전체 자금의 50% 미만이고 남편이 주도적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남편 주도 자립형'이 35.6%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많은 건 23.5%를 기록한 남편측 부모 의존형이었다. 아내 주도 자립형은 4.1%, 아내 측 부모 의존형은 4.0%였다.


신혼집 비용 전체에 대한 기여도를 남편 측과 아내 측으로 나눠 보면 차이는 더 극명하다.


남편 본인과 남편의 부모를 포함해 남편 측이 조달한 금액은 전체의 79.7%였고 아내 측이 조달한 금액은 20.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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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 측이 조달한 금액이 아내 측이 조달한 금액의 3배가 넘는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이런 현상의 원인이 "남자는 집을 마련하고 여자는 살림살이를 마련하는 관습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한편 지난달 23일 웨딩 컨설팅 업체 듀오웨드가 최근 2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총 결혼 비용은 2억 3,618만 원이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평균 1억 9,271만 원이 소요된 주택 비용이었다. 전체 결혼 비용의 81.6%가 주택 자금으로 사용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