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여학생이 가해 남학생을 좋아한다는 설정으로 반응 엇갈리는 일본 애니

인사이트극장판 '목소리의 형태'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 폭력 폭로가 연일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학폭이 이슈의 중심에 섰고, 그 심각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하나의 일본 만화가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2013년 발매되기 시작해 총 7권으로 완결된 오야마 요시토키의 작품 '목소리의 형태'가 그 주인공이다. 


'목소리의 형태'는 2017년 각종 상을 휩쓸며 300만 부가 판매된 인기 만화다. 한국에서도 지난 2017년 극장판이 개봉해 27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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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청각장애인인 쇼코를 괴롭히는 쇼야의 모습 / 극장판 '목소리의 형태'


최근 이 만화가 재조명된 이유는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각장애인인 여주인공 니시미야 쇼코와 이 여학생을 괴롭히는 남자아이 이시다 쇼야의 이야기를 다룬다. 


쇼야가 전학 온 친구들과 함께 집단으로 쇼코를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학교 폭력이 수면으로 드러난 순간 친구들은 가해자로 쇼야를 지목한다. 


학교 폭력 주도자가 되버린 쇼야는 가해자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자신이 따돌림당한다. 


이후 6년이 지난 후에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 독자들의 반응이 갈리는 건 여기서부터다. 피해자였던 여주인공 쇼코가 가해자인 쇼야를 좋아한다는 설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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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극장판 '목소리의 형태'


'목소리의 형태'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먼저 극찬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학교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로 보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이 사회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이유다. 


그러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연애 감정을 느낀다는 설정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 또한 많다.


가해자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피해자의 고통을 과거의 일로만 치부해버리는 듯해 피해자 입장에서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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