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내년부터 '90년대생'이 출산율 끌어올린다고 예측했던 황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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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해 출생아는 27만 2,400명, 사망자는 30만 5,100명으로 나타났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3만 3천 명 더 적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0.92명보다도 0.08명 더 줄어든 수치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평생 나을 것으로 예상하는 출생아 수다. 즉 이는 한 명의 여성이 평생 1명의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18년 처음으로 1명대가 무너진 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애초 통계청이 내놓은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하락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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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199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란 예측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3월 통계청이 내놓은 장래인구 특별추계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당시 통계청은 이 자료를 통해 2021년 합계출산율이 0.86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다시 점차 올라 2028년 38만 1천 명을 낳으며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근거는 1990년생의 숫자다. 1983년 80만 명대였던 우리나라 출산율은 1988년 63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1991년 다시 70만 명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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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90년대생 여성의 수가 많다. 1991년~1995년 여아 출생아 수는 167만 9,086명으로 1986~1990년 여아 출생자 수 149만 8,190명보다 대략 18만 명이 더 많다. 


통계청은 혼인과 출산율 감소 원인으로 30대 초반 여성 인구의 감소를 꼽았는데 1990년대생이 30대 초반이 되는 2022년부터 30대 초반 여성이 늘어나 출산율 또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도, 내 집 마련도 못 하고 있다", "옆집 물소리, 성관계 소리 다 들리는 임대주택에서 내 아이 키우기 싫다", "80년대생들도 안 낳는데 더 힘든 90년대생한테 왜 기대해?"


그러나 통계청의 예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이처럼 싸늘하다. 1990년대생들이 처한 상황은 보지 않고 숫자에만 매몰됐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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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매해 줄어들고 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더이상 이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상황이 경제를 더욱 힘들게 만들면서 결혼을 뒤로 미루거나 취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BOK 이슈 노트-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이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으로 앞으로 2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들은 말한다. 출산율을 끌어올리려면 멀리 내다봤을 때 살 만한 사회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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