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SeanHuntX / Youtube
미국 영화를 본 북한 주민 2명이 공개적으로 인민재판을 받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서 27세, 30세 남성 2명이 미국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공개적인 재판을 받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총 12분 분량의 동영상 속 두 남성은 청진시의 인민 재판소에서 100여 명의 북한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말과 2013년 초에 미국 영화를 본 뒤, 이 영화를 USB에 저장해 DVD 플레이어에 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을 맡은 북한 당국 관리자는 두 남성에게 "자본주의에 부패한 사상에 빠진 중대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는 노동당이 운영하는 남한 내 요원들(간첩)에 의해 적발됐다고 소리쳤다.
결국 두 남성은 어떤 반론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9개월의 강제 노동 선고를 받았으며, 노동교화소에 끌려갔다.
한편, 북한 전문매체 뉴포커스와 협력해 해당 영상을 촬영한 유럽북한인권협회는 "재판은 2013년 9월 12일 진행됐으며 재판을 지켜보던 개인이 소형 카메라로 몰래 촬영했고, 이를 빼내는 과정에서 엄청난 위험을 감수했다"고 덧붙였다.
via SeanHuntX / Youtube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