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성이 6시간 바다 수영해 월남하는 동안 자고 있던 22사단 경계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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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오리발을 낀 북한 남성이 헤엄쳐 월남하는 동안 관할 부대인 육군 제22사단 경계병은 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채널A에 따르면 월남한 남성 A씨는 전날 새벽 강원 동해 군사분계선(MDL)에서 남쪽으로 3.6km를 헤엄쳐 월남했다.


남성은 강원 고성군 해안가에 착용하고 있던 머구리 장비와 오리발을 버리고, 통일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철책 하단 배수로를 뚫고 7번 국도를 따라 3시간을 걸어 내려왔다.


남성의 동선은 중간중간 군 당국의 감시장비에 포착됐으나, 군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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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 부대인 22사단의 병사들이 모두 잠들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상급 부대에 대한 보고 역시 늦었다. 군 당국이 이 남성을 제대로 인지한 게 새벽 4시 20분이었지만, 합참의장과 국방부 장관 보고는 새벽 6시에나 이뤄졌다.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건 처음 남성을 인지한 뒤 2시간 15분이나 지난 뒤였다. 남성이 잡힌 건 그로부터 한 시간이나 더 지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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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2사단이 경계를 맡는 해당 지역은 2012년에는 '노크 귀순'이, 지난해 11월에는 '월책 귀순'이 발생했던 대표적인 경계 취약 지역이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군 당국은 경계 강화를 약속했지만, 이번에도 허점을 노출한 셈이다.


이에 대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의 경계 실패를 인정하며 "국민께 실망감을 안겨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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