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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살던 6·25 참전용사 노부부, 안방서 난 불로 숨져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불이 나 90대 참전용사 부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노부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남편은 6.25 전쟁에 참전했던 국가유공자였다.


전날(16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50분경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창문 사이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불은 약 20분만에 진화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하지만 안타깝게도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89세 아내는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91세인 남편 A씨도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숨지고 말았다.


A씨는 평소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극진히 챙긴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A씨는 화재가 발생하기 불과 세 시간 전에도 아내에게 죽을 사다 주기 위해 지팡이를 짚고 가게를 찾았다. 


원래 노부부는 큰딸 부부가 모시고 살고 있었으나,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가 계단이 적은 곳에서 살길 원해 인근 반지하 주택을 매입해 모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숨진 A씨는 6.25 전쟁에 참전했던 국가유공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당시 A씨는 강원도 금성지구 전투에 참여해 갈비뼈 등에 부상을 입고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A씨의 대전현충원 안장 및 재해위로금 지급과 관련 유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및 소방당국은 노부부가 살던 집 안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