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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지 말자"는 남편 말 무시하고 목동 아파트 팔았다가 '12억원' 손해 본 아내의 한탄

정부 정책을 믿고 부동산을 판 여성이 벼락거지가 됐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집값이 떨어진다고? 그래도 집 한 채는 있어야지"라는 남편의 말을 무시한 아내는 무작정 집을 팔았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연일 내놓으면서 "집 팔 기회 드리겠다", "부동산 가격 거품 잡겠다"라고 연신 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이 있기에 아내는 남편을 설득해 목동 아파트를 11억원에 팔았다. 그리고 악몽이 시작됐다.


지난 10일 부동산 하락 카페 '집값정상화시민행동'에는 몇 년 전 살던 목동 아파트를 11억원에 팔았다가 '벼락거지'가 돼버린 가정의 사연 하나가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사연을 전한 여성은 남편과 함께 모은 돈으로 목동 아파트를 매입했다. 하지만 TV를 켤 때마다 불안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관계자들이 부동산 가격 거품을 잡겠다고 선언하는 통에 영혼을 끌어모아 산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까 봐 불안했던 것이다.


집 한채는 그래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남편의 말을 무시한 그는 귀신에 홀린 듯 아파트를 팔아치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휴, 이제 아파트 가격 폭락하자"


마음속으로 이 말을 외쳤을 그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이들 교육 때문에 목동에서 계속 전세로 살던 그는 가격이 너무 오르는 통에 결국 더 좁은 평수 반전세로 이사해야 했다. 이제는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집주인이 이제 자기가 실거주할 생각이니 그만 나가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팔아치운 아파트가 11억원에서 이제는 23억원까지 치솟은 걸 보고 좌절감을 느꼈다. 남편과는 거의 반이혼 상태가 돼버렸다.


인사이트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총괄했던 김수현 전 청와대 수석 / 뉴스1


아이들이 스무살만 돼도 남남으로 살자는 남편의 말에 우울증까지 오고 말았다.


이 여성은 "이제는 진짜 폭락 오겠죠?"라면서 "목동 아파트 다시 11억원으로 떨어지겠죠?"라는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글을 마쳤다.


안타까운 이 이야기는 비단 글쓴이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벼락거지' 돼버린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정부 정책만 믿고 아파트를 사지 않았다가,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가 결국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는 사연이 많이 올라온다.


이로 인해 이혼했다는 이들도 있고, 부모님과 절연했다는 이들까지 나올 정도다.


각 곳에서 성토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부동산 정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서울에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계획 중이라고 발표는 했지만 두루뭉술한 말뿐이라는 지적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