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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시간 3분 늦춰 골든타임 지킨 덕에 '심장' 이식 받아 목숨 구한 소방관

운행 시간을 3분 늦춰 준 KTX와 양해해준 승객들 덕분에 소방관은 무사히 심장이식을 받았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운행 시간을 3분 늦춰 준 KTX와 이를 기꺼이 양해해 준 승객들 덕분에 소방관은 무사히 심장 이식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8일 JTBC는 의료진과 KTX 승무원, 승객들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현직 소방관 서민환 씨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의료진은 대구 영남대학교병원에서 뇌사자의 심장 적출에 성공했다.


이후 의료진은 적출한 심장을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심장 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최대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이들은 당초 헬기를 이용해 심장을 이송하려 했지만 수술 당일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는 바람에 헬기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남은 수단은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KTX뿐. 하지만 열차 시간에 맞춰 도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후 8시 13분 서울역행 열차를 타지 못하면 1시간 이상 이송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의료진은 한국철도공사에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한국철도공사는 KTX 운행 속도를 조절해 동대구역에 열차가 3분 가량 늦게 도착하도록 시간을 확보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의료진은 무사히 탑승했고, 심장 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을 받은 사람은 현직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서민환 씨.


서씨는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치료와 상담, 수술까지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돌봐준 의료진과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심장 기증으로 새로운 생명을 나눠주신 기증자의 뜻을 이어받아 소방대원으로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