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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여자배구의 '최강'으로 평가받던 흥국생명이 2연패에 빠지면서 김연경과 이다영의 갈등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GS 칼텍스와의 2020~21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0 대 3으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17승 5패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과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까지 소속돼 있어 '흥벤져스'로까지 불린다.
배구 팬들은 이런 팀이 삐거덕거리는 요인으로 선수들끼리의 갈등을 꼽고 있다.
(좌) Instagram 'davely___j', (우) Twitter 'davely__11'
뉴스1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 MBC 뉴스와의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린 이다영의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다영은 지난해 12월 자기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잇살 먹고", "갑질" "내가 다 터뜨릴 거야"같은 표현을 남겨 논란이 된 바 있다.
얼마 안 돼 삭제하긴 했지만 자연스레 내부 갈등이 심상찮다는 말이 나왔다. 이다영과 김연경이 심각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
이다영이 게시물을 올린 뒤 열린 도로공사전에 결장했다. 선수들이나 구단 내 일부 관계자만 정확한 내막을 아는 까닭에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선수끼리 갈등이 있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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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A
배구 팬들은 많은 기대를 모으며 흥국생명에 합류한 이다영이 팀 스타일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기복이 부쩍 심해졌고 출전 시간마저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아진 점이 팀 내에서 선수 간 갈등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보고 있다.
이다영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발 그만해달라"라며 누리꾼들이 보낸 악플을 공개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다영에게 "주제 파악해라", "은퇴하라", "김연경한테 대드냐" 등 입에 담기 힘든 악플을 쏟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마저도 부담을 느낀 듯 이다영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김연경은 지난 3일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안 좋지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선수들끼리의 갈등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 특정 선수를 상대로 인신공격을 감행하는 '악플러'들의 댓글 문화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