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로 스팸 받았는데, 뚜껑 열어보니 런천미트가 숨겨져있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압구정백야'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회사 명절 선물 선 넘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때아닌 '스팸 VS 런천미트'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한 직장인이 회사에서 받은 명절 선물을 인증하며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명절 선물 선넘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명절 선물로 (회사에서) 밥도둑 스팸 선물 받았다. 두근두근"이라며 스팸 선물 박스 사진을 함께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큰 기대를 품고 박스를 개봉한 A씨의 눈앞에는 다소 황당한(?) 광경이 펼쳐졌다.

스팸으로만 가득 차있을 거란 기대와 달리 박스 안에는 스팸과 런천미트가 함께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중간에 런천미트 선 넘는 거 아니냐. 세상에"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회사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스팸 사이에 은근슬쩍 끼워 넣은 것이 아니냐", "선 넘네", "런천미트는 못 참지", "스팸인 줄 알고 웃었다가 런천미트 보고 울었다" 등의 의견이 오갔다.

네이버 쇼핑

놀랍게도 해당 제품은 CJ제일제당에서 판매하고 있는 복합형 선물세트로, 명절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스팸 7호'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해 호응이 좋다고 알려졌다. 

스팸과 런천미트는 돼지고기 함량과 가격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스팸 등 고가형 캔햄은 돼지고기 함량이 90% 이상인 반면 저가의 캔햄으로 통용하는 런천미트는 돼지고기 함량이 30~50% 정도의 수준이며 돼지고기와 닭고기, 밀가루, 전분 등이 혼합돼 있다.

한편 최근 한 음식점에서 '스팸 덮밥'이란 메뉴에 스팸이 아닌 런천미트를 사용하면서 고객과 사장 간의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대다수의 소비자 입장의 누리꾼들은 "스팸과 런천미트는 맛부터 함량까지 전혀 다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