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Chosunbiz'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일선 지구대에서 공개한 여성 주취자 매뉴얼이 재조명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에서 만든 주취자 대응 매뉴얼 영상이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서는 남성 경찰들이 쓰러진 여성 주취자의 팔꿈치나 손목, 무릎 등을 툭툭 치며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얼굴에 물을 튀겨 정신을 차리도록 시도한다.
이후에도 주취자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경찰은 손을 바짝 들고 최대한 몸의 접촉이 없도록 주취자의 양 겨드랑이에 팔을 끼워 일으켜 세우는 모습이다.

YouTube 'Chosunbiz'
혹은 들것을 활용해 신체 접촉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찰 3명이 동원돼야 한다.
이는 경찰이 여성 주취자를 깨우는 과정에서 과잉 대응 오해를 불러일으키자 지난 2018년에 새롭게 생긴 매뉴얼이다. 최근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누리꾼들은 "가지가지 한다", "그냥 천으로 덮어주고 끝내야 정신 차릴 듯",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최선 아닌가", "여경 보고 하라고 해라", "예산 늘어나는 소리 들리네", "술 취한 사람 한 명 때문에 인력 몇 명이 낭비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실 이처럼 쓰러진 주취자의 경우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면 되지만, 진짜 문제는 인사불성인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스킨십을 해오는 여성 만취자다.
만취한 여성의 포옹에 손을 멀찍히 두고 저항하지 못하는 경찰 / Facebook '한국인대숲'
이 경우 경찰은 되도록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거나, 최소한의 저항을 통해 만취자를 제지하며 무전으로 타인의 도움을 요청할 뿐이다. 지난 2019년 여성 만취자에게 포옹을 당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던 경찰의 모습이 이를 대변한다.
당시 많은 이들이 '경찰이 성추행 당한 것'이라며 불법행위·공무집행방해에 대해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최근 경찰에 따르면 앞으로 경찰관은 대상자의 행위를 5단계로 나눠 판단한 뒤 이에 맞춰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