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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싫다"며 캣맘들이 두고 간 사료 갖다 버린 70대 노인 검거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에 마련된 길고양이 급식소를 상습적으로 테러한 70대 남성이 검거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BS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에 마련된 길고양이 급식소를 상습적으로 테러한 70대 남성이 검거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급식소에 놓인 사료를 여러 차례 폐기했으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그간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6일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소요산 일대에서 길고양이 급식소의 사료를 상습적으로 폐기한 70대 A씨는 최근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지 8개월 만에 처벌이 이뤄진 것. 노인은 6개월 넘게 범행이 지속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증거가 확보된 건 지난해 6월 5일과 23일 두 차례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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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결국 경찰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지난달 2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진재경 판사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A씨의 범행 동기는 단순히 길고양이를 싫어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A씨와 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아 지난 4일 1심 판결이 확정됐다.


'길고양이 급식소'란 먹이 그릇으로 인해 미관이 지저분하다는 등의 민원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 등에서 직접 설치한 시설물이다.


소요산 급식소도 동두천시에서 2019년 설치했으며, 사료를 갖다 놓고 관리하는 것은 지역에서 고양이들을 돌보는 '캣맘'들이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