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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투자자들, 오는 5월부터는 '주식 가격' 떨어져도 '돈' 벌 수 있다

주식시장 개미투자자들이 가장 꺼려했던 '공매도 재개'가 결국 이뤄지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주식시장 개미투자자들이 가장 꺼려했던 '공매도 재개'가 결국 이뤄지게 됐다.


개미투자자들이 "완전 없애자"고 요구했던 공매도가 오는 5월 2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에 한해서다.


지난 3일 오후 금융위원회는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의결했다.


오는 3월 15일까지 예정된 공매도 금지 조치를 5월 2일로 연장하는 대신, 그때부터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더는 연장하지 않고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다.


인사이트은성수 금융위원장 / 뉴스1


공매도를 금지한지 1년 만에 이뤄지는 조치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사태로 주식시장이 전례없이 흔들리자 금융위는 6개월 동안 공매도를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9월에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 고려돼 다시 한번 연장됐다.


이후 주식시장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공매도가 없기 때문이었다.


사상 유례없이 개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몰리면서 "공매도를 임시로 금지할 게 아니라 완전히 없애서 안정성을 도모하자"라는 게 투자자들 사이에 팽배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국가 부도의 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돈'


오는 3월 공매도 재개를 강행하려던 금융당국도 결국 방향을 선회하는 쪽을 택했다.


투자자들과 맞서기보다는 조금씩 공매도를 인지시키면서 5월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재정비하기로 한 것. 시장 충격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종목만 공매도를 재개하기로 했다. 나머지 종목은 별도 기한 없이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된다.


투자자 불만 최소화를 위해 개인도 공매도를 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투자 한도는 3천만원으로 정해질 예정이며, 최근 2년내 공매두 횟수가 5회 이상이고 누적차입규모 5천만원 이상이 될 경우 7천만원까지 확대한다.


한편 공매도는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매한 뒤 주가가 내려가면 그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는 금지돼 있었으며 오직 기관만이 가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