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의원이 스마트폰으로 ‘조건만남’이라는 단어를 검색했다.
'조건만남'은 여성이 나이, 키, 성매매 가격 등을 인터넷에 제시한 후 좋은 조건을 낸 남성과 만나는, 일종의 성매매 방식을 말한다.
2일 오전 정기국회 제 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 정의당 박원석 의원(45·비례대표)이 스마트폰으로 '조건만남'을 검색하는 모습이 포커스뉴스 카메라에 포착됐다.
단상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새누리당이 걸어야 할 새로운 보수주의 노선을 제시하는 연설 중이었다.
박 의원은 오전 10시 김 대표의 연설이 시작되면서부터 각종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본인 이름을 검색해 기사를 읽었으며, 또 스포츠 뉴스를 검색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전 10시 30분쯤에는 SNS 사이트에 접속해 ‘조건만남’을 검색했는데, 이를 전후해 2번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박 의원은 조건만남을 검색한 뒤 몇 초 지나 검색창을 닫았고, 김 대표의 연설이 진행되는 도중 자리를 떠 회의장에서 나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트위터 타임라인에 조건만남이라는 말이 돌아다녀 ‘이게 뭔가’해서 검색해봤다. 특별한 의도를 갖고 검색한 게 아니고, 무슨 사진을 본 것도 아니다. 굉장히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색해보고는 바로 창을 닫았다”며 자리를 일찍 뜬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의원회관에서 약속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6순위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에 들어오기 전에는 참여연대 사무처장, 서울친환경무상급식추진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등 사회운동을 펼쳤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수입 반대 관련 '촛불시위'에서 맹활약하며 얼굴을 알렸다. 정치권 입문 후에는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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