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 악의적 보도한 MBC 형사고발"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해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2일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일 MBC 뉴스에서 박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일부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에서 비롯됐다. 

임 부시장에 따르면, 박 시장은 MBC 안광환 사장을 비롯해 김장겸 보도본부장과 담당 부장은 물론 취재 기자에게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과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를 청구할 계획이다. 

임 부시장은 "그동안 고발을 망설여왔던 것은 사실관계가 너무나 분명했고, 무엇보다 고통받을 아들 주신 씨와 가족 때문에 대응을 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BC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들고나온 것은 전혀 규모가 다르다"며 "적어도 공중파 방송이 이런 보도를 할 때는 단순 인용이 아니라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임 부시장은 해당 논란에 대해 "주신 씨가 세브란스 병원에서 MRI 검사를 통해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종결된 사안"이라며 "검찰 역시 혐의가 없다는 처분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