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넘어진 60대 여성 치어 사망케 해놓고 '뺑소니' 치려다 딱 걸린 음주운전자
길 건너다 넘어진 여성과 도와주려던 여성이 음주운전 추정 화물차에 잇따라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길을 건너다 넘어진 60대 여성과 그를 도와주던 50대 여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잇따라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은 숨졌고, 50대 여성은 팔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지난 28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7일) 밤 7시 32분경 서귀포 대정읍 하모3리복지회관 동쪽 도로에서 1톤 화물차가 보행자 2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전 피해자인 60대 여성 A씨는 길을 건너던 도중 넘어져 쓰러지고 말았다.
차가 오가는 도로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한 50대 여성 B씨는 곧장 가까이 다가가 그를 부축했다.
달려오던 화물차가 이들을 덮친 건 A씨가 B씨의 도움을 받아 일어선 순간이었다.
화물차에 치여 튕겨나간 A씨는 사망했고, B씨 역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 사실은 인정했지만 음주측정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119에 사고를 신고한 시민을 협박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며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해당 화물차 운전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