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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티카 '헤어제품 12종', 재활용 용이한 투명 페트로 전면 교체한다

아로마티카는 오는 3월부터 베스트셀러인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를 비롯한 헤어라인 12종의 전 제품 용기를 '폐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한 투명 페트' 용기로 전면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아로마티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로마티카는 오는 3월부터 베스트셀러인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를 비롯한 헤어라인 12종의 전 제품 용기를 '폐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한 투명 페트' 용기로 전면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용기 교체는 포장재의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 4개 기준으로 표시하는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평가 제도'(재활용등급제) 시행에 따른 아로마티카의 선제적인 조치로, 새롭게 바뀐 샴푸 용기는 100% 폐플라스틱을 사용, 재활용이 용이한 '단일 재질의 투명한 페트'이다.


아로마티카의 기존 샴푸 용기 역시 이미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R 페트였으나, 샴푸 제품의 특성상 로즈마리, 티트리 등 원물 고유의 색을 담은 유색 용기였다. 유색 페트가 투명 페트 대비 재활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 용기의 색 역시 투명으로 과감히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제품 라벨도 물에 잘 녹아 쉽게 분리되는 '수분리 라벨'로 변경하고, 복합소재로 재활용이 어려운 기존의 펌프 대신, 단일 소재의 PP 캡을 적용해 재활용성을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로마티카는 이번 용기 교체를 위해 약 1년여간에 걸쳐 용기 연구 및 테스트를 시행, 최종 품질 안정성 검증을 마치고 지난해 10월 '재활용등급제'에서도 100% '재활용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자사몰 출시 기준)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아로마티카


한편 아로마티카의 용기 개선에 대해 같은 화장품 업계는 물론이고 유통업계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재활용듭급제'가 실제 적용될 경우 국내에서 생산되는 화장품의 90% 이상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게 된다고 알려지면서 화장품 업계는 '재활용등급제' 시행과 관련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정부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 작년 12월 '재활용등급제' 표기 대상에서 화장품 용기를 제외하기로 해 사실상 기업들의 용기 개선 필요성이 없어진 상태이다. 한편 환경단체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현재 환경부는 재검토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반면, 아로마티카는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이 분리배출이 용이한 제품 용기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이미 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작년에는 스킨케어 전 제품들을 폐플라스틱, 파유리를 재활용해 만든 PCR 소재의 투명 용기로 선보였으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71%(400mL 제품 기준, 플라스틱 테이크 아웃잔 약 3개 분량) 감소시킬 수 있는 리필팩을 도입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내 뷰티 브랜드로는 최초로 서울 망원동에 위치한 '알맹상점'에 리필스테이션을 오픈했으며, 신사동에 위치한 자사 브랜드 체험관에서도 샴푸, 스킨, 클렌저 등 약 18종의 제품을 소분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고체 비누바 제품을 출시하는 등 환경을 생각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한편 아로마티카는 이번 샴푸 제품 패키지 리뉴얼을 시작으로 아로마티카 전 제품에 수분리 라벨과 폐플라스틱·폐유리 PCR 용기를 적용하고, 올해 안에 폐 PP를 재활용한 PCR 뚜껑(캡)을 도입할 예정이다. PP 단일 소재로 만든 펌프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