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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경고 주세요"…비디오 판독까지 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 받은 김연경

김연경(흥국생명)이 심판의 판정에 불복, 거세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김연경(흥국생명)이 심판의 판정에 불복, 거세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그는 오픈 공격에서 따낸 득점이 비디오 판독에서 무효가 되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룰을 설명하는 심판에게 "경고 주세요"라며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김연경과 심판의 설전은 지난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 칼텍스의 2020-21시즌 V리그 4라운드 3세트에서 나왔다.


9-5로 흥국생명이 4점 앞서고 있던 3세트 중반 김연경은 오픈 공격에서 블로커 터치아웃을 이끌며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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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GS 차상현 감독은 공격자 터치 아웃을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그 결과 판정이 번복됐다.


비디오를 자세히 보면 김연경의 손을 떠난 공은 블로커에 맞고 라인을 벗어났으나, 느린 화면에 김연경의 손이 공에 끝까지 더 오래 붙어 있는 게 포착됐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에 안 맞았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주심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급기야 "경고 주세요"라고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김연경은 경고 처분을 받았고, 박미희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러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 나중에 따지면 된다. 경기력으로 이기면 된다"며 그를 진정시켰다.


다만 이 사건은 김연경이 '로컬 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발생한 해프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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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는 비디오 판정에 대해 로컬 룰을 시행하고 있다. 같은 상황이면 공격자의 테크닉으로 판단해 득점을 인정하는 국제 대회와 달리 V리그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최종 터치를 가려낸다.


김연경이 국내에서 뛰던 2009년까지 V리그엔 로컬 룰이 없었다. 김연경의 입장으로서는 로컬 룰을 알 길이 없었던 셈이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로컬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로컬 룰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들었다. 아직도 기준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모르고 하면 상대에게 점수를 주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시합을 하면서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나온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경고와 별개로 21득점 2블로킹을 기록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시즌 전적 17승 3패, 승점 49점을 기록하며 2위 GS칼텍스(13승7패·승점 37)의 6연승을 저지하고 승점 차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