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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만 하루에 4~5번 해"···암 걸려 죽을 뻔한 아내 또 아플까봐 '결벽증' 생긴 남편 (영상)

많이 아팠던 아내를 지켜보다가 결벽증이 생긴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많이 아팠던 아내를 돌봐주다가 결벽증이 생긴 남성이 있다.


최근 방송된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한국 비보이 국가대표 이가형(30)과 락킹 댄서 권유미(32) 부부가 출연했다.


금슬이 좋아 보이는 이 부부는 스킨십을 일절 안 하고 있다며 남모를 고민을 털어놓았다.


유미 씨가 연애할 때 자궁경부암 4기 말기 판정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가형 씨가 스킨십을 멀리하게 된 거였다.


가형 씨는 항암 치료로 유미 씨의 머리카락이 빠지자, 함께 머리카락을 밀 정도로 아내를 사랑한다. 그는 "네가 그렇게 원하는 아이도 갖지 못하는 몸"이라며 유미 씨가 헤어지자고 할 때도 옆에서 꿋꿋이 있어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유미 씨는 "(남편이) 자기 때문에 내가 병균이 옮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 손도 안 잡고 다가오지를 않더라"라며 씁쓸해 했다.


가형 씨는 "(아내가 아플 때) 옆에서 보고 있는데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다. (아내가) 1차 항암을 받고 이틀인가 사흘을 내리 자더라. 너무 무서웠다. 어느 정도였냐면 자고 있는데 옆에서 코에 손을 대봤다"라며 사랑하는 아내를 잃지 않기 위해 다가가지 않는 거라고 설명했다.


아내가 아팠던 게 큰 트라우마로 남은 가형 씨는 이후부터 아내에게 본인이 병균을 조금이라도 옮길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유미 씨는 "남편이 미친 듯이 솟 씻고 샤워하고 결벽증이 생겼다"라며 "선생님한테 부부관계를 해도 되냐고 항상 물어본다. 의사 선생님은 피임기구를 사용하면 괜찮다고 하신다. 그런데 남편이 안 온다. 조금이라도 더러워 지면 침대에 안 온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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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형 씨는 매일 샤워만 4~5번씩 하고 있다. 하지만 샤워실에서 안방으로 갈 때 소파에 부딪히기라도 하면 다시 씻으러 간다.


청결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게 된 것이다.


가형 씨는 "'(과거) 병에 걸린 것도 나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내 한순간의 욕정으로 인해 와이프가 또 아프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아내가 속상해한다는 걸 알면서도 가형 씨는 앞으로도 2년을 지금처럼 지낼 예정이다.


가형 씨는 "나도 남자니까 성욕이 생기고 연애 초반 때처럼 하고 싶지만 아직은 용기가 안 난다. 5년 동안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3년이 지났고 앞으로 2년 동안은 계속 이러지 않을까. 어쩔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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