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5% 넘게 주는 '군인 적금' 깨고 주식에 영끌하고 있는 요즘 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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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최근 증시가 상승장을 이루면서 너도나도 주식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군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금리가 최대 연 5%인 '군인 적금'을 포기하고 주식 장에 빠지는 군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서울신문은 은행연합회가 국방부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장병내일준비적금'의 돈이 최근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적금은 판매가 개시된 2018년 9월 1만 8787명이 가입해 45억 3000만원이 쌓여 있었다. 이후 매월 가입자와 납입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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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가입 군인은 17.4배 늘어 32만 7721명이 됐고, 납입액은 20.7배 올라 941억 2000억원까 불어났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정부가 의무 복무하는 장병과 사회복무요원 등에게 목돈을 마련할 기회를 주려고 만든 정책성 적금이다.


가입이 의무는 아니지만, 금리가 5%로 다른 예적금보다 월등히 높아 훈련소에서부터 많이 가입한다.


가령 KB 국민은행에서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해 매달 20만원씩 24개월간 붓는다면 507만 5000원(원금 480만원+이자 27만 5000원, 세전 기준)을 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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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9~12월 가입 인원은 5.5%가 감소(32만 7721명→30만 9661명)했고, 가입액은 5.0%(941억 2000만원→894억 5000만원)나 줄었다.


매체는 이 같은 약세가 최근 상승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제한적이나마 휴대폰을 사용해 주식을 거래할 수 있고, 은행에서 주는 이자보다 주식이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 올해 병장 기준 월급도 60만 8500원이어서 소액 투자는 해볼 만한 여건이 된다.


현직 육군 병장인 A씨는 매체에 "부대 안 도서관에 가 보면 주식 관련 책은 너무 인기가 있어 빌리기도 어렵다"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자기개발 활동 지원금도 나오는데 이 돈으로 주식 서적을 사 보는 장병들이 많다"며 "생활관 안에서는 유망 종목이나 매매 기법, 차트 보는 법 등을 두고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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