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서 해군 중사 실종된 날, 해군참모총장은 '음주 회식'을 했다
백령도 해상서 간부가 실종된 날, 해군총장이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음주 회식'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난 8일 백령도 해상에서 야간 임무를 수행하던 군 간부가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다.
대한민국 군인이 자칫 북한 해역으로 떠밀려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정작 해군 최고책임자인 '해군참모총장'은 느긋했다.
해참총장은 이날,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음주 회식'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해군 등에 따르면 부석종 해참총장은 지난 8일 저녁 새로 바뀐 참모 중 일부와 함께 술을 곁들인 식사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 총장은 백령도에서 실종된 간부와 관련된 긴급 대책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실종 사고 관련 대면 보고는 이튿날 오전에서야 이뤄졌다.
해군 측은 부 총장이 유선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관리했다고 해명하면서 과도한 음주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방부는 부 총장이 이날 음주 회식을 어느 정도 했는지, 적절했는지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만일 국방부의 지침을 어긴 것으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군 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전 장병의 휴가 및 외출을 잠정 중지했으며, 간부들의 사적 모임과 회식도 연기 혹은 취소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지난 8일 백령도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 실종된 간부는 12시간여 만에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