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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년상 입에 담배 물리고 '인증샷' 찍은 무개념 중학생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세워진 소녀상의 의미를 훼손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캡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평화의 소녀상에 담배를 물리는 장면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지난 16일 한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된 게시물에 담긴 이 사진 속 남성은 얇은 옷을 입고 있다. 그는 한 손에 담배를 끼워 평화의 소녀상 입 앞에 가져갔다.


해당 게시물을 공개한 이는 "제발 이런 짓 좀 하지 말라"며 "이번에 15살이 된 중학교 2학년"이라고 전했다. 


다른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추운 날 목도리와 담요를 두르고 마스크를 쓴 평화의 소녀상의 뺨을 때린다. 


인사이트페이스북 캡쳐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상이다. 


그러나 몇몇 철부지들에 의해 계속해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안산 상록수역 앞에서 한 남성이 평화의 소녀상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안신권 전 나눔의집 소장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세워진 소녀상을 모욕한다는 것은 살아계신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것과 같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나눔의 집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평화의 소녀상 / 사진=인사이트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이들의 잘못된 행위를 용서하고 넘어갔다. 


2019년 7월 한국인 청년들이 소녀상에 침을 뱉은 것은 물론 일본어로 "천황폐하 만세"라고 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할머니들에게 고소 의향을 물었지만 할머니들은 "청년들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도록 놔둔 우리 사회의 책임도 있다"며 고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같은 일이 반복되자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소녀상의 의미를 되살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