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강남역 일대에 제한적으로 부활하기로 했던 '택시 동승 제도'를 철회키로 했다.
31일 머니 투데이는 "서울시가 승차난이 극심한 금요일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강남역에서 방향이 비슷한 승객을 함께 태울 수 있는 '동승 서비스'를 도입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민들과 택시 업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실제 모바일 투표 앱인 '엠보팅'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 743명 중 26%(192명)만이 '강남역 택시 동승'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범죄 발생 가능성 등 때문에 우려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승객 입장에서도 모르는 사람과 동승하는 게 편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동승제 시행은 안 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는 "동승제는 철회하지만, 강남역 일대의 택시 정류장인 '해피 존' 6곳은 예정대로 10월~11월에 설치키로 했다"면서 "'해피 존' 시범 시행 이후 추이를 살펴보면서 동승제 도입 여부를 재결정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