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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떼쓰는 아들 옷에 '녹음기' 넣은 인천 엄마가 들은 충격 음성

표정이 어두워지고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본 엄마는 아들의 옷에 녹음기를 숨겨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어린 아들의 말수가 부쩍 줄고 표정이 어두워진 것은 물론 어린이집까지 가지 않으려는 것을 본 부모.


부모는 아들 옷에 몰래 녹음기를 숨겨 등원시켰고 큰 충격을 받았다. 보육교사의 학대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13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50대 보육교사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에 따르면 아들의 말수가 부쩍 줄어들고 표정이 어두워진 점 등을 이상하게 여긴 A군 학부모는 등원하는 아이 옷 속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등원시켰다.


이후 녹음된 내용을 통해 충격적인 언사를 확인했고 112에 신고했다.


녹음기에는 '장난감으로 때리겠다'며 위협하거나 '어린이집에서 나가라'고 하는 등의 내용과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며 입단속을 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다른 학대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개월분의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다른 보육교사들을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보육당국 관계자는 "큰 소리로 혼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84명 정원의 어린이집에 당시 76명이 교육을 받는 중이었고 보육교사는 15명 정도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집 측은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아직 교사의 학대 혐의를 포함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