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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이를 잊지 마세요" 총기사고 사망 의경 추모제

이달 25일 서울 구파발 검문소에서 총기사고로 숨진 박세원 상경의 추모제가 30일 오후 모교인 동국대 팔정도에서 열렸다.

<구파발 총기사고 진상규명 촉구하는 동국대생> 

 

이달 25일 서울 구파발 검문소에서 총기사고로 숨진 박세원(21) 상경의 추모제가 30일 오후 모교인 동국대 팔정도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모인 동국대 교수와 학생 등 100여명은 박 상경을 추모하면서도 박 상경의 죽음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철학과 홍윤기 교수는 "쉰 살이 넘는 어른이 어린 아들뻘 의경을 두고 여러 번 권총으로 장난을 되풀이했다는 것은 절대로 업무상 과실치사로 인정할 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상경의 과 동기인 안태경(철학12)씨는 "세원이는 항상 활기차고 늘 주변 사람을 생각해주던 친구였다"며 "시를 써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제는 볼 수 없게 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곳곳에서는 탄식과 울음이 터져 나왔다.  

 

추모제에 앞서 이들은 박 상경을 추모하고 그의 극락왕생을 비는 의미에서 정각원 진우 스님의 인도로 학내 행진을 진행했다. 

 

동국대는 학내 정각원과 법학관 건물에 분향소를 차린 데 이어 박 상경을 애도하는 게시물을 학교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게시했다. 49일 동안 동국대 정각원에 분향소를 유지하고 49제를 봉행할 예정이다.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차원에서 '故박세원 학생 총기 사망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동국대학교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사고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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